오늘 머리를 잘랐습니다. 머리카락이 잘 정리되니 기분도 좋아집니다. 덩달아 머리 속도 정리된 듯합니다.
오늘 금요예배에 있으니 멋있게 하고 가라며 머리카락을 다 자른 후에 아이언으로 손질해 주셨습니다. 그러다 그만 원장님이 아이언에 살짝 데었습니다. 너무 놀라 괜찮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손이 오래 단련되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설령 손가락이 잘렸다고 해도 손님 앞에서 표내면 안 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여쭈었지요. "왜요? 아프면 아프다고 해야죠? 그렇게 아픈 것을 숨길 필요까지 있나요?" 그랬더니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프다고 하면 손님이 불안해 하세요" "아..."
오늘도 원장님께 한 수 배웠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하면 불안해 하실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손님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아픈 것 참고, 견디다보면 손이 단단해 져서 뜨거운 고데기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되는 경지에 오른 다는 것을... 그게 진자 프로라는 것을 저는 잊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최근 아프다며, 숨이 차다며, 성도님들을 불안하게 해드린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집니다. 더 단단해 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성도님들 불안하게 하는 일 없도록 진짜 프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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