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왜 교회의 수단으로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 자체로 목적인데요.”
이 질문이 제게 고민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묵상이 되었고, 이제는 비교적 분명한 결론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는 공동체여야 한다가 아니라, 교회는 바로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공동체를 가진 것이 아니라, 교회가 곧 공동체라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이 고백이 제 안에서 분명해질수록 지워지지 않는 질문 하나가 생겨났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우리 성도님들께 공동체일까?”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 가운데 몇 퍼센트나 우리 교회를 "내가 속한 공동체"라고 말하실 수 있을까?
예배를 드리는 곳, 섬기는 자리, 출석하는 교회라는 말은 익숙합니다. 그러나 내 공동체*라는 표현은 어쩌면 조금 낯설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예배하지만 정작 나는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는 없었을지, 서로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이름은 잘 아시죠?) 서로의 삶은 잘 모른 채 주일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저 스스로에게 먼저 이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한 몸’이라 부르고, ‘하나님의 권속'’이라 부르며, '형제요 자매된 가족'이라 부릅니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이 결국 모든 것을 통용하는 수준의 공동생활로까지 이어졌다고 기록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교회는 어떤 자리일까요.
이 질문이 자꾸 마음에 남고, 계속해서 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