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선교를 다녀오고
지난 주 에티오피아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완전한 선교를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순간 책임져 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3년 전 보여주셨던 에티오피아를 향한 비전들이 좀더 분명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보여주셨던 비전을 이제 장로님과 선교팀장님과 우리 이쁜 유스 아이들에게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셨습니다. 다시 옵시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미 다시 오는 것은 기정사실인 듯 했습니다. 대신 매년 무엇을 하면 좋을지 각자의 꿈을 나누는 시간으로 우린 충만했습니다.
에티오피아 교회(아집교회)는 부흥하고 있었고, 교회에서 운영을 시작한 학교는 22명의 교사들과 400여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든든한 학교로 세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무슬림으로 뺑둘러 싸인 작은 교회에 이토록 놀라운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기도하는 어머님들이 게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저녁 기도하며, 화요일과 금요일 아침부터 점심까지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을 우연하게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금요일 저녁 에정에 없었던 아집교회 유스 찬양팀과 우리 유스아이들의 만남은 정말 소름끼치듯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언어와 민족과 거리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뜨거운 찬양에 모두가 놀라며 한 목소리로 뛰며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에티오피아와 미국 아이들의 연합을 보았고, 좀 더 구체적인 꿈을 꾸어볼 수 있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만 가는 것이 아니라 그곳 아이들을 이곳에 초대하여 또 다른 연합이 이뤄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VBS는 그야 말로 대성공이었습니다. 준비한 찬양도 게임도 스킷도 완벽했습니다. 수고해 준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무슬림 자녀들이 절반인 학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언극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그의 사랑을 노래하며 찬양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졸업식에 참여한 무슬림 아이 부모들에게도 동일한 메세지를 담대히 전할 수 있었습니다. 스킷은 십자가의 의미를 공감하기에 충분했고, 후에 pastor Tesfaye의 담대한 메시지는 방점을 찍기에 안성맞춤이 되었습니다. 너무 쎄게 얘기한 것 아닐까? 아니었습니다. 후에 이어진 교장선생님의 간증은 우리에게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학교 홍보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지역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는 학교를 완벽하게 나타내 주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만나게 된 짐마공과대학교 학생들 하나님께서 사무엘처럼 기름부어주라 하셨는데 잔뜩 기대하며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름 방학이라 아이들은 다 집으로 돌아갔고, 50여명의 학생들만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당시 얼마나 실망했었는지요. 완전한 선교가운데서 하나님 왜 제게만 이렇게 하시냐는 서운함과 혹 3년 전에 제가 보았고, 들었던 하나님의 비전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하는 의심이 제 안에서 꿈틀거렸습니다. 그렇게 몸부림 치던 저에게 주신 너무나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
“너도 사무엘과 같구나. 그는 너도 외모와 신장을 보았지. 나는 중심을 보았는데… 그런데 너는 숫자를 보는 구나”
아닙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그 대학교회가 좋았던 것은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임한 하나님의 임재가 좋았습니다. 한 명이라도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이에게 기름붓겠습니다.
그리고 만난 멜카모 목사. 하나님은 그에게 기름부으라 하셨습니다. 그의 방언기도 소리는 왜 그렇게 내 방언소리와 비슷했던지. 처음 만난 그가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를 위해 기도하며 50여명의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하며 내 안에서 흘러가는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행복한 시간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예배와 기도를 마친 후 터져나오는 함성. 할렐루야. 미션 컴플릿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러게 모든 일을 마무리하며 김성중선교사님 댁에서 마시는 커피한 잔은 단순한 티타임이 아닌 비전을 나누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수영장로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모든 모자이크 같은 비전의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지고 정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소망으로 주시고 그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완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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